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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리 맥길로이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 우승. feat. 패트릭 리드와 악연

by 페팍 2023. 1. 31.

안녕하세요

어제 로리 맥길로이가

DP 월드투어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서

우승을 했습니다.

 

총상금은 900만 달러가 걸려있는 이 대회에서

로리 맥길로이는 처음으로 롤렉스 대회에서 우승을 하게 됩니다.

 

저도 1라운드부터 쭉 보면서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있어서 글로 적어봅니다.

 

우승 인터뷰 중인 로리 맥길로이

 

1. 악동 패트릭 리드

우선 대회 이야기를 하기 전에 패트릭 리드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리드는 33세 미국 출생이고 별명은 필드 위의 악동이라고 불립니다.

 

2018년 PGA 투어 마스터즈에서 우승할 정도로 실력은 뛰어나지만

막말을 일삼고 부정행위를 밥먹듯이 저지르기 때문에 

평이 좋지 않습니다.

 

로리의 우승이 거의 확정되자 실망하는 패트릭 리드

 

실제로 2019년 12월 히어로 월드 챌린지 대회에서 벙커에 빠진 후

공 뒤쪽 모래를 인위적으로 치우는 행위로 2 벌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 이후에도 부정행위를 인정하지 않고 막말을 해서

골프 팬들의 비난을 샀습니다.

 

2. 이번 대회 또 한번의 의심되는 부정행위.

문제는 이번 데저트 클래식 대회에서도 

비슷한 부정행위가 의심된 상황이 있었다는 점입니다.

 

3라운드 17번홀에서 리드의 드라이버 티샷이 페어웨이를 한참 벗어났습니다.

볼을 찾지 못하면 '로스트 볼' 처리가 되면서 2 벌타를 받게 되는데,

리드는 자신이 쌍안경으로 나뭇가지 틈에 볼이 얹혀 있다고 말하고

칠 수 없는 볼이라는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한 뒤 1벌타를 받게 됩니다.

그리고 그 나무 근처에 볼을 드랍해서 결국 보기로 홀아웃을 합니다.

 

 

한 홀 먼저 시작했던 패트릭리드가 홀아웃을 하고 연장을 기다렸지만 로리가 이겼습니다. 인상도 별로입니다.

하지만 경기가 끝난 뒤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공개된 경기 영상에서는

리드의 티샷은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했던 나무가 아닌 다른 방향으로 날아갔고,

리드가 봤다는 야자수 나무에는 볼이 3~4개 더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패트릭 리드는 반발했지만 이번 일도 Tree Gate라고 보도할 정도로

공정성에 의심이 갈만한 행동이었습니다.

 

이런 부정행위들이 단순히 몇 번이 아니었고,

대학시절부터 골프 관련 여러가지 부정행위 목격담이 있었다는 것도

패트릭 리드의 평판을 더 안좋게 만드는 이유라고 생각됩니다.

 

3. LIV 골프와 PGA와의 대립, 그리고 반 독점법 고소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 자본을 바탕으로 한

LIV 골프가 새롭게 출범하면서

어마어마한 계약금과 상금으로

많은 PGA 선수들이 LIV골프로 전향했습니다.

 

필 미켈슨, 더스틴 존슨, 패트릭 리드 등

엄청난 액수를 받고 PGA를 떠났습니다.

 

하지만 PGA 룰 상 다른 골프대회로 떠나면

PGA 전통의 대회에 참가할 수 없고, 세계랭킹 반영도 안 된다는 점에

LIV 골프에서는 반 독점법 소송을 걸게 됩니다.

 

그 중 패트릭 리드도 소송을 제기한 한 명이었고, 

타이거 우즈, 로리 맥길로이, 저스틴 토머스 등 PGA 간판스타들은

소송에 휘말리게 됩니다.

 

 

아이언 펀치샷을 날리고 있는 로리 맥길로이

그리고 로리 맥길로이는 

크리스마스이브에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도중

반독점법 소송장을 받게 되었다고 합니다.

 

PGA의 전통을 지키려는 선수들에게

오히려 돈만을 보고 LIV 골프로 떠난 자들이

이런 소송을 걸었다는 점이 참 아이러니 하면서

얼마나 화가났을지 심정의 이해가 갑니다.

4. 연습장에서의 에피소드

이번 대회에서도

패트릭 리드와 로리 맥길로이의 악연은 계속 됐습니다.

 

개막 전 연습장에서 리드가 맥길로이에게 인사를 했는데,

맥길로이는 인사를 받아주지 않고 트랙맨을 만졌다고 합니다.

그랬더니 리드가 콧방귀를 뀌며

LIV 마킹이 되어있는 티를 던졌다고 합니다.

 

 

이번 대회에서 드라이버, 아이언이 불안했지만 퍼팅으로 만회했던 로리 맥길로이

 참 어이없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고소를 해 놓고 자기 인사를 안 받았다고

오히려 티를 던지는 행위가

과연 상식적으로 맞는 행동인지 모르겠습니다.

 

5. 로리 맥길로이 우승, 패트릭 리드 준우승

대회 전에도 다양한 말들이 많았습니다.

로리 맥길로이가 PGA 파머스 대회를 뛰지 않고,

DP 월드 투어 대회를 뛴 이유

 

- LIV 선수들이 세계 랭킹에 못 올라오도록 막으려는 의도였다.

 

- 또는 패트릭 리드를 밟아주기 위함이었다.

 

가장 관객이 많은 드라이버 티샷

 

- 그리고 아직 우승해보지 못한 롤렉스 대회 우승이 목표였다.

 

다양한 말들이 많았는데,

중요한 것은 

로리 맥길로이가 실력으로 입증했다는 점입니다.

 

이글 펏이 들어갔으면 압승이었습니다.

 

3라운드 패트릭 리드가 단독 1위로 올라왔음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홀 차분하게 버디를 잡으며

연장의 여지도 주지 않고 우승을 했다는 점이 

참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부분들 때문에 사람들이 더

로리 맥길로이에 열광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마지막 홀 버디로 공동 1위에서 단독 우승으로 끝내버렸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로리 맥길로이가 우승해서 너무 기쁘고

또한 악역을 자청하고 있는 패트릭 리드를

지그시 밟아주어서

더 재미있는 대회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안 보신 분들은 꼭 하이라이트라도 보시기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공감은 항상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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