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벌레 허인회 프로, 도핑 해명과 복귀를 기다리며...내가 직접 본 허인회의 모습!

미니드라이버의 대가, 노력하는 연습벌레, 그리고 인간 허인회

✅ 허인회 프로는 누구?

허인회 프로는 한국 골프계에서 누구보다 독특하고 강한 인상을 남기는 선수입니다.
공격적인 플레이 스타일, 개성 있는 골프 패션, 미니드라이버 같은 전략적 장비 선택까지…
기존 틀에서 벗어난 자신만의 철학을 가지고 코스를 운영하는 선수입니다.

그의 스윙은 다른 프로와는 너무나도 다릅니다. 하지만 자신만의 스윙을 만들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해왔습니다.

제가 골프를 좋아하게 되면서 처음 허인회 선수를 TV에서 보았을 때는,

너무 패션에만 치우친 선수가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점점 골프를 알아가고 허인회 프로에 대한 지인의 이야기를 듣고, 직접 마주치면서 점점 그 생각이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 미니드라이버 한 방으로 승부를 바꾸다

특히 2024년 클럽72 연장전 파5 홀에서 보여준 미니드라이버 샷은 골프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모두가 드라이버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미니드라이버였고, 그 샷으로 연장전 우승을 따냈습니다.
허인회 프로는 도전적인 선택을 주저하지 않는 선수이며,
이는 단지 장비 선택이 아니라 자신의 스타일을 고수하는 용기라고 생각합니다.

✅ 허인회는 ‘스타일’이 아니라 ‘노력’으로 만들어진 선수

사실 저는 허인회 프로를 몇 차례 직접 본 적이 있습니다.

1. 한 번은 클럽72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몇 시간 동안 쉬지 않고 아이언을 연습하고 피팅을 반복하는 모습을 봤습니다.
거의 반나절 가까이 연습하는 모습에 놀랐고,
당시 같이 있던 투어 프로 친구가 “허인회 형님은 진짜 엄청난 연습벌레에요”라며 감탄하는 말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2. 또한, 우연히 청라 동사무소에서 부인과 함께 있는 모습을 본 적도 있습니다.
그때의 허인회 프로는 굉장히 겸손했고,
무엇보다 부인을 챙기는 따뜻한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스타일과 외모가 강해 보여도, 실제로는 배려 깊고 인간적인 면모를 지닌 분이었습니다.

3. 가장 최근에는 베어즈베스트 드라이빙 레인지 퍼팅 연습장에서
후배 선수에게 웃으며 퍼팅을 가르쳐주는 모습도 보았습니다.
그 장면은 선수이기 전에 좋은 선배이자 사람으로서의 허인회를 보여주는 순간이었습니다.

후배 프로와 웃으며 이야기 하면서도 퍼팅 하나하나에 신경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 도핑 이슈, 그리고 진정성 있는 대응

최근 허인회 프로는 도핑 이슈로 인해 출전 정지 6개월 징계를 받았습니다.
금지약물인 ‘트라마돌’ 복용이 문제였지만, 이는 급성 통풍 치료를 위한 의사의 처방이었습니다.
경기력 향상이 목적이 아니었고,
규정 변경을 인지하지 못한 본인의 부주의를 인정하며 SNS를 통해 직접 사과문을 게재했습니다.

저는 이 점이 오히려 더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보통의 선수라면 조용히 대회 출전만 피하고 넘어갔을 수도 있었겠지만,
허인회 프로는 공식적으로 사실을 밝히고, 책임을 인정하며 사과했습니다.
이런 모습은 팬으로서 오히려 더 신뢰가 생겼고, 진정한 프로라고 느꼈습니다.